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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선발 리드오프" 평가 그 이상, 김하성·이정후 해결사 능력도 '척척'

시범경기 타율 4할,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에 5번타자·유격수로 출전해 시범경기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하성은 5-3으로 앞선 5회 무사 1루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팀의 승리(12-4)를 이끌었다. 김하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0.417(12타수 5안타)가 됐다. 같은 날 이정후도 애리조나주 굿이어 파크에서 치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원정 경기에서 1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1회 볼넷으로 출루한 이정후는 후속 타자의 홈런으로 홈을 밟아 득점했다. 4회 2사 1·2루에선 우전 적시타를 때려 타점을 올린 뒤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시범경기 첫 도루까지 기록했다. 시범경기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정후는 타율을 0.455(11타수 5안타)로 올렸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지난 3일 MLB닷컴이 예상한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각 팀의 1번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에 따르면,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1번타자·2루수로, 이정후는 1번타자·중견수로 개막전에 출전할 거라고 예상했다. 시범경기에서 이들은 해결사 능력도 과시하고 있어 리드오프 외에 다양하게 기용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정후는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범경기에서 2루타와 홈런을 기록, 장타력을 뽐냈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도 부상으로 완주하지 못한 지난해를 제외하고 세 시즌 연속 장타율 5할을 기록한 바 있다. 2022년엔 타점왕(113개)에 오르며 해결사 능력도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김하성도 지난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낼 정도로 장타력이 있다. 시범경기에선 5번 타자로만 출전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정규시즌 이들의 선발 출전은 기정사실이지만,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해결사 면모를 통해 다양한 활용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3.0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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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417에 홈런까지' 예비 FA 김하성 "아직 보여줄 게 많다. 기대해달라"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시범경기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그는 "아직 보여줄 게 많다. 많이 기대해달라"고 말했다.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범경기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5-3으로 앞선 5회 무사 1루 상황 3볼-0스트라이크에서 콜린 스나이더의 시속 146km 한가운데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만들었다. 6경기 만에 나온 시범경기 첫 홈런이다. 김하성은 이후 6회 초 수비 시작 때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앞서 2회에는 3루 땅볼,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향해 아웃됐다.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417(12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 4볼넷이다. 출루율(0.563)과 장타율(0.750) 모두 높다. 김하성은 경기 중 MLB닷컴과의 방송 인터뷰에서 "컨디션이 좋다. 아무래도 빅리그 진출 첫 해보다 4년 차인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훨씬 준비가 잘 된 것 같다"고 반겼다.김하성은 지난달 23일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2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안타 행진이 끊겼으나 볼넷 1개와 도루 2개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어 4일 경기에선 홈런포까지 터지면서 개막을 향해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김하성은 비시즌 약 7kg 정도 벌크업을 했다. 홈런을 의식하냐는 질문에 "홈런을 늘리기 위해 증량을 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시즌을 치르면서 살도 많이 빠졌고, 마지막 한 달 동안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터라 올해는 잘 이겨내고 싶어 체격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152경기에서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를 기록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로 내셔널리그 유틸리티부분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했다. 내셔널리그 MVP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샌디에이고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미국 현지에선 김하성의 몸값이 1억 달러(1336억원)를 충분히 돌파할 것으로 점친다. 김하성은 올 시즌 주전 유격수로 복귀함에 따라 지난해 활약만 이어간다면 몸값을 더욱 높일 수 있다. 김하성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골든글러브를 받아 영광이다. 첫해부터 수비에 투자를 많이 했다. 그 덕에 (빅리그에서) 잘 버틸 수 있었다"며 "우리 팀에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제이크 크로넨워스, 잰더 보가츠에 유망주 잭슨 메릴까지 모두 유격수를 볼 수 있고 모두 수비를 잘하는 선수들이다. 이런 선수들 가운데서 유격수를 본다는 것에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반면에 책임감이 생기고 더 잘해야 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공격에 관해서도 "매년 성장하고 있어 기분이 좋다. 아직 보여줄 게 많은 만큼 많은 기대를 해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올 시즌부터는 한국인 동료도 생겼다. 고우석이 샌디에이고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125억원)에 계약했다. 그는 "내가 야수여서 딱히 조언해 줄 것은 없다"면서도 "현지 생활, 팀 적응을 최대한 돕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에서 엄청 좋은 커리어를 쌓고 미국으로 건너왔기 때문에 한국에서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한다. 샌디에이고가 이기도록 엄청난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예비 FA' 김하성이 시범경기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자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3.0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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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타자로는 아까운데' 김하성·이정후, 홈런·타점 '펑펑'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범경기에서 연일 장타와 타점을 뽐내고 있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에 5번타자·유격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김하성은 시범경기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2회 땅볼과 4회 직선타로 물러난 김하성은 5-3으로 앞선 5회 무사 1루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범경기 6경기 만에 나온 홈런포로, 김하성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417(12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정후도 타점을 기록했다. 같은 날 애리조나주 굿이어 파크에서 치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원정 경기에서 1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1회 볼넷으로 출루한 이정후는 후속 타자의 홈런으로 홈을 밟아 득점했다. 2-2로 맞선 4회 2사 1, 2루 기회에선 우전 적시타를 때려 타점을 올렸다. 시범경기 4경기 연속 안타 행진. 이정후는 이후 곧바로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시범경기 첫 도루도 기록했다. 호타준족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이정후였다.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율은 0.455(11타수 5안타)로 올랐다. 1홈런에 2타점도 기록 중이다.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선 2루타와 홈런을 쏘아 올리며 장타력을 뽐냈다. 두 선수는 전날 MLB닷컴이 선정한 '개막전 예상 선발 라인업'에 각 팀의 1번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1번타자·2루수로, 이정후는 1번타자·중견수로 개막전에 출전할 거라고 예상했다. 김하성의 수비 포지션만 변동이 예상될뿐(유격수), 이들의 리드오프 출전은 시즌 전부터 예견된 사안이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이들이 보여준 퍼포먼스나 지난 시즌 활약을 살펴보면 리드오프가 아까울 정도다. 연일 장타와 타점을 펑펑 쏟아내면서 해결사 능력도 과시 중이다. 윤승재 기자 2024.03.04 08:23
프로야구

"묶을 수 있지만" NC는 왜 90타점 마틴을 풀었을까

NC 다이노스가 2024년 보류선수 명단에서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28)을 제외했다.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졌다는 건 재계약 의사가 없다는 걸 의미하지만 마틴은 아니다. 내년 시즌 함께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마틴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83(435타수 123안타) 17홈런 90타점이다. 시즌 초반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결장(118경기 출전)했는데 KBO리그 타점 순위 4위(1위 노시환·101타점)에 이름을 올렸다. 찬스에 강했다. 주자가 없을 때 타율이 0.236에 머물지만, 주자가 있을 때 타율이 0.323. 만루 타율은 0.333(18타수 6안타)로 더 높았다. 풀타임을 소화했다고 가정하면 시즌 타점이 110개에 이른다. 전체 성적만 보면 재계약 대상자다. 구단의 고민이 없는 건 아니다. 마틴은 후반기 타격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9월 이후 35경기 타율이 0.244(123타수 30안타)에 그쳤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컨디션이 널을 뛰었다. 준플레이오프(준PO) 타율이 0.333(12타수 4안타)였는데 플레이오프에선 18타수 1안타(타율 0.056)로 침묵했다. 19타석에서 단 하나의 볼넷도 골라내지 못해 출루율이 0.053로 채 1할이 되지 않았다. PO에서 탈락한 NC는 마틴의 거취를 잔류와 교체가 모두 가능한 '투 트랙'으로 접근하고 있다. 재계약을 배제하지 않는다면 대부분의 구단이 해당 선수를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한다. 보류선수 명단에 넣으면 재계약이 불발되더라도 5년의 보류권을 지닐 수 있기 때문이다. 보류권 기간에는 원소속팀의 동의 없이 KBO리그 내 이적이 불가능하다.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는 걸 막으려고 이를 악용하는 구단도 왕왕 있다. 기량이 검증된 마틴은 다른 팀의 관심을 받을 수 있지만 NC는 과감하게 그를 '자유의 몸'으로 만들었다.임선남 NC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선수를 (보류권으로) 묶어 놓고 다른 선수와 계약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기로 했다"며 "선수를 교체한다고 해서 무조건 잘된다는 보장은 없다. (보류 선수 제외에 따른) 리스크가 없는 건 아니지만 신사적으로 행동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마틴을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하지 않은 건 의외"라며 "이미 KBO리그에 적응을 마친 선수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선택"이라고 평가했다.에이스 에릭 페디와 재계약을 추진 중인 NC는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태너 털리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마틴과 다르게 태너는 재계약을 추진하지 않을 계획이다. 만약 페디의 재계약이 불발되면 외국인 선수 3명이 모두 바뀔 수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29 10:44
프로야구

기세냐, 전적이냐…LG, ERA 0.84·WHIP 0.68 '천적' 만난다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흐름을 바꾼 LG 트윈스가 '천적'을 만난다.LG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S 2차전을 5-4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1회 초 4실점하며 0-4로 끌려갔지만,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추격, 뒤집기에 성공했다. 3-4로 뒤진 8회 말 터진 박동원의 결승 투런 홈런 덕분에 기사회생했다. KS 1차전을 패한 LG로선 2차전마저 패했다면 우승 확률(1·2차전 모두 패배 시)이 10%까지 떨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리며 우승 확률을 44.4%(1차전 패배, 2차전 승리 시)까지 끌어올렸다.한고비 넘겼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LG는 10일 결전지를 수원 KT위즈파크로 옮겨 왼손 투수 에스 벤자민을 상대해야 한다. 벤자민은 앞서 1,2차전에 상대한 고영표, 윌리엄 쿠에바스와 달리 LG전 기록이 '극강'이다. 벤자민의 시즌 성적은 15승 6패 평균자책점 3.54. LG전에는 5경기 선발 등판,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32와 3분의 1이닝 3자책점)로 흠잡을 곳이 없었다. LG전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0.68, 피안타율도 0.165로 낮다. 9이닝당 볼넷마저 0.84로 수준급. 왼손 타자가 많은 LG는 벤자민만 만나면 경기가 꼬였다. KS 엔트리에서 탈락한 이재원의 존재가 아쉬울 수 있다. 이재원은 올해 벤자민 상대 5타수 2안타 1홈런을 기록했다. 시리즈 2차전 결승포를 터트린 박동원이 11타수 3안타로 '비교적' 선방했다. 하지만 김현수(11타수 2안타)와 오지환(12타수 2안타) 홍창기(12타수 2안타) 박해민(12타수 2안타)을 비롯한 핵심 타자들이 벤자민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문보경은 10타수 1안타, 외국인 타자 오스틴도 11타수 1안타에 그쳤다.기대를 거는 건 분위기다. 염경엽 LG 감독은 2차전이 끝난 뒤 "1승이 아니라 우리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만들어 주는 경기가 됐다"고 말했다. 단기전에선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는 게 염 감독의 생각이다. LG는 국내 선발 임찬규로 맞불을 놓는다. 임찬규의 성적은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 KT전에는 4경기(선발 3경기) 등판, 1승 1패 평균자책점 6.61을 기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9 15:05
메이저리그

4할 타율 회복 불가? 아라에스, 0.390→0.388로 더 하락

시즌 4할 타율에 도전 중인 루이스 아라에스(26·마이애미 말린스)의 타율이 크게 하락했다.아라에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원정 경기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팀은 0-7 패배. 최근 7경기 타율이 0.250(28타수 7안타)에 머문 아라에스의 시즌 타율은 0.388(경기 전 0.390)까지 떨어졌다. 최근 4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16타수 3안타(0.188)로 더 좋지 않다.아라에스는 지난달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까지 4할 타율을 유지했다. 팀의 시즌 78번째 경기였다. 하지만 26일 4타수 1안타에 머문 뒤 4할 타율이 무너졌고 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일 애틀랜타전은 시즌 84번째 경기.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팀의 첫 84번째 경기에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한 건 1983년 로드 커류의 0.402. 아라에스의 0.388은 2008년 치퍼 존스(0.393) 2000년 노마 가르시아파라(0.389)보다 낮다. 4할 타율에 도전하던 엄청난 기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MLB 역사상 마지막 4할 타자는 1941년 테드 윌리엄스다. 윌리엄스가 그해 기록한 타율은 0.406(456타수 185안타)이다. 이후 수많은 타자가 4할 타율에 도전했지만 모두 미치지 못했다. 윌리엄스 이후 가장 마지막까지 4할 타율을 유지한 건 1980년 조지 브렛(당시 캔자스시티 로열스)으로 134경기였다.베네수엘라 출신인 아라에스는 2019년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첫 시즌부터 타율 0.334(326타수 109안타)로 만만치 않은 콘택트 능력을 자랑했다. 4년 차이던 지난해에는 144경기에서 타율 0.316(547타수 173안타)를 기록, 아메리칸리그(AL) 타격왕에 올랐다. 지난 1월 선발 투수 파블로 로페스가 포함된 트레이드로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었고 팀의 리드오프로 활약 중이다. 통산 타격 성적은 타율 0.327(1712타수 560안타) 17홈런 171타점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0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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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 애간장 태우다…2할 마지노선마저 '붕괴' 로하스

두산 베어스의 고민 하나.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30)의 '타격 부진'이다.로하스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팀은 3-2로 승리했지만, 그의 영향력은 미미했다. 이날 무안타로 경기 전 정확히 2할이던 타율이 0.196(168타수 33안타)까지 떨어졌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2할 타율이 붕괴하면서 부진이 더욱 두드러졌다.잠시 2군에서 조정을 거친 로하스는 지난 22일 1군에 재등록됐다. 그런데 1군에 다시 올라온 뒤 치른 첫 5경기에서 12타수 1안타(타율 0.083)에 그쳤다. 이 기간 장타율(0.083)과 출루율(0.154) 모두 심각한 수준. 이승엽 두산 감독은 27일 경기에 앞서 로하스를 두고 "계속 힘을 내줘야 한다. 타이밍은 맞는 데 빗맞는 공이 있어서 본인도 조금 답답했다고 들었다. 게임을 계속 나가면 좋아지지 않을까…좋아져야 한다. 안 좋으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감독의 바람과 달리 선수는 경기 내내 침묵했다.로하스는 지난해 10월 최대 총액 100만 달러(13억원·계약금 5만 달러, 연봉 85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에 계약했다. 선수 시절 '국민타자'였던 이승엽 감독이 선택한 첫 외국인 타자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렸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경력도 있고 마이너리그도 이력도 탄탄했다. 시범경기 11경기에서 타율 4할(30타수 12안타)를 기록,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를 키웠지만 레이스가 시작되자 지독한 슬럼프가 발목을 잡는다. 4월(23경기·타율 0.176) 부진한 뒤 5월(20경기·타율 0.242) 약간의 회복세를 보였지만 다시 6월(11경기·타율 0.143) 고꾸라졌다. 이승엽 감독은 로하스의 부진 이유로 '빗맞는다'는 표현을 썼다. 이 감독은 그 이유를 두고 "(스윙) 궤도도 있을 거고 공을 끝까지 보지 않고 판단하는 것도 있다"며 "맞는 면을 넓게 밀고 가야 하는데 깎여 맞는다고 해야 하나 그런 플레이가 많은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로하스는 땅볼/뜬공 비율이 0.39이다. 매월 뜬공 비율이 높은데 6월에는 땅볼(4개)과 뜬공(15개) 비율이 더 벌어졌다. 이승엽 감독은 "(스윙이) 인 앤 아웃이 돼야 하는데 약간 좀 덮어 친다"고 덧붙였다.두산의 시즌 팀 타율은 0.254로 리그 8위이다. 중심타선에서 양의지와 양석환이 고군분투하지만, 로하스의 부진으로 무게감이 떨어진다. 당장 교체하는 게 아니라면 그의 반등이 절실하다. 이승엽 감독은 "로하스가 타선의 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요한 위치다. 로하스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타격을 하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28 05:02
프로야구

5연승 3위 도약한 NC, 불사조 투·타 지원군까지 '합류'

3위로 도약한 NC 다이노스에 '지원군'까지 합류한다.NC는 상무야구단(국군체육부대)에서 12일 투수 배민서(24)와 내야수 최정원(23)이 전역, 13일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두 선수의 등 번호도 43번과 33번으로 확정됐다.대구상원고를 졸업한 배민서는 2019년 신인 2차 4라운드 전체 37순위로 지명됐다.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서 16경기 등판, 4승 1패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했다. 2021년 1군에서 스윙맨을 맡아 32경기(선발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4.95로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의 복귀로 마운드에서 활용할 카드가 하나 더 늘어나게 됐다.배민서는 "전역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전역도 좋지만, NC라는 내 팀에 다시 돌아가는 것이 가장 기쁘다. 군 기간 박치왕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에게 많은 것을 배웠고 같이 생활하는 동료들의 좋은 루틴을 눈에 담았다"며 "마운드 위에서 많은 경험과 군인 시절 배웠던 책임감을 가지고 전역한다. 이제 팀에 복귀해서 팀의 승리를 위해 노력할 일만 남은 것 같다. 사이드 투수로 팀에 복귀하면 어떤 역할이든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정원의 합류도 반갑다. 청주고를 졸업한 최정원은 2019년 신인 2차 7라운드 전체 67순위로 입단했다. 2021년 1군 72경기 소화, 타율 0.283(212타수 60안타)로 준수한 성적을 보였다. 특히 두 자릿수 도루(10개)를 해낼 정도로 주루 센스가 돋보인다. 올 시즌 2군에선 31경기 타율 0.266(79타수 21안타)를 기록했다.그는 "국방의 의무를 마쳐 홀가분하다. 국군체육부대로 입대했지만, 그에 앞서 나라를 지키는 군인 신분으로서 국방의 역할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했다. 입대할 때 많은 경험 쌓는 걸 목표로 했는데 박치왕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동료들 덕분에 이루고 전역한다"며 "입대 전 내야수로 뛰었지만, 국군체육부대 시절 많은 경기를 외야 포지션으로 출장했다. 이 부분에서 나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팀에 복귀하면 공격, 수비, 주루 등 다양한 부분에서 도움 되고 싶다"고 말했다.한편 NC는 13일부터 창원 NC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주말 SSG 랜더스와 홈 3연전을 싹쓸이하며 5연승을 질주, 리그 3위로 올라섰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12 17:29
프로야구

[IS 잠실] 6월 타율 0.083 김현수, 결국 6번 타순으로 밀려

김현수(35·LG 트윈스)가 결국 '6번' 타순까지 밀렸다.염경엽 LG 감독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 클린업 트리오를 홍창기·오스틴 딘·문보경으로 꾸렸다. 관심이 쏠린 베테랑 김현수는 6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다. 김현수가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는 건 지난 4월 1일 시즌 개막전 이후 처음이다.부진에 따른 변화로 읽힌다. 김현수는 4월 한 달 동안 월간 타율 4할(80타수 32안타)을 기록했다. 하지만 5월 월간 타율이 0.148(81타수 12안타)로 곤두박질쳤고 6월에 치른 첫 3경기 타율도 0.083(12타수 1안타)에 그친다. 주로 3번 타자로 출전했지만, 팀의 영향력이 미미했다.NC전 LG의 선발 라인업은 박해민(중견수) 문성주(우익수) 홍창기(지명타자) 오스틴(1루수) 문보경(3루수) 김현수(좌익수) 오지환(유격수) 허도환(포수) 신민재(2루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오른손 이지강이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0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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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유망주' 문상철의 폭발과 박병호의 조언

'만년 유망주' 문상철(32)을 향한 '대선배' 박병호(37·이상 KT 위즈)의 조언이 눈길을 끈다.KT는 올 시즌 부진하다. 첫 34경기 승률이 0.303(10승 2무 23패)로 KBO리그 최하위. 소형준(팔꿈치) 김민수(어깨) 배정대(손등) 황재균(발가락)을 비롯해 투·타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전력이 휘청거린 탓이다. 그렇다고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문상철이 호쾌한 스윙으로 꽉 막힌 타선에 숨통을 불어넣고 있다.문상철의 수식어는 '만년 유망주'이다. 1991년생인 그는 2014년 입단한 KT 창단 멤버로 프로 10년 차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내세울 만한 1군 성적이 없었다. 퓨처스리그(2군)에선 5년 연속(2014~2018)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는 등 통산 123의 대포를 날렸다. 상무야구단에서 뛴 2017년에는 홈런 36개를 쏘아 올려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다. 자타공인 '2군 여포'지만 1군만 올라오면 작아졌다. 올 시즌에도 주요 전력으로 분류되지 않았다. 문상철은 시즌 개막을 2군에서 맞이했다. 4월 12일 시즌 첫 1군에 등록됐을 때도 잠시 엔트리를 채우는 백업 정도로 인식됐다. 1군 콜업 기준 2군 타율이 0.083(12타수 1안타)로 좋지 않았다. 그런데 예상을 깼다. 2017년 2군에서 보여준 성적을 1군에서 재연하고 있다. 16일 기준 타율 0.347(72타수 25안타) 4홈런 14타점. 출루율(0.380)과 장타율(0.583)을 합한 OPS가 0.963에 이른다. 지난 4일 이후 치른 10경기 타율이 0.359(39타수 14안타)로 이 기간 리그 전체 타격 1위다.이강철 KT 감독만큼 문상철의 활약을 반기는 건 박병호다. 왼 햄스트링 상태가 좋지 않은 박병호는 4월 30일부터 2주가량 1군 엔트리를 비웠다. 중요한 순간 전열에서 이탈, 팀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 그의 빈자리를 채운 게 문상철이었다. 박병호는 "문상철은 나이가 찬 유망주인 건 사실이지 않나. 그런 활약을 해주는 거는 문상철한테도 정말 큰 기회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더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1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문상철과 박병호는 3안타(1홈런) 3타점을 합작했다. 두 선수의 활약 덕분에 KT는 0-4로 뒤지던 경기를 12-7로 뒤집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박병호는 한때 문상철과 비슷한 길을 걸었다. 성남고 시절 자타공인 거포 유망주였던 그는 2005년 1차 지명으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미완의 대기'로 머무르다 2011년 7월 넥센 히어로즈(키움 히어로즈)로 트레이드됐다. 이적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잠재력을 폭발, 지난해까지 KBO리그 홈런왕을 통산 6번이나 차지했다. 박병호는 "누구의 조언으로 인해서 문상철이 잘한다고 생각은 안 한다"며 "지금 잘하고 있는데 이걸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더 고민하거나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다. 좋은 투수를 만났을 때도 3타수 1안타가 최고다. 잘 되고 있을 때 고민하거나 더 잘하려고 하면 (페이스를) 잃을 수 있다. 그런 얘길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강철 감독은 박병호를 4번, 문상철을 5번에 내세운다. 박병호가 앞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문상철에게 많은 기회가 갈 수 있다. 이 사실을 누구보다 박병호가 잘 안다. 그는 "앞뒤에서 조금 더 고르게 활약해 주면 문상철의 타격감도 오래갈 거라고 생각한다"고 덕담을 건넸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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